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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병철이 만든 전경련, 이재용이 부수나”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2-07 13:50 최종수정 : 2017-02-07 14:35

삼성전자 이어 삼성SDI·디스플레이도 탈퇴
LG·KT 탈퇴와는 다른 차원의 위기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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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병철이 만든 전경련, 이재용이 부수나”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삼성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탈퇴 러시가 시작됐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선대 회장의 전경련을 손자인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너뜨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

◇ 삼성그룹 속속 전경련에 탈퇴원 제출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 러시는 지난해 12월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서막이 올랐다. 당시 증인으로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약 2개월이 흐른 지난 6일 이 부회장의 선언은 공식화됐다.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한 것. 7일에는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으며, 같은 날 삼성SDS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도 이번주 중으로 전경련을 탈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물산·화재·엔지니어링·중공업·카드·에스원·신라호텔·제일기획 등 15개 계열사도 개별적으로 전경련을 탈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측은 “향후 계열사별로 알아서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그룹 탈퇴… 전경련의 역사적 사건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가 매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그간 행보를 고민하고 있던 여타 그룹들도 탈퇴 행보에 동참할 수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그간 의지는 있었지만 실천이 모자랐던 전경련 회원사들에게 하나의 신호”라며 “여타 그룹들의 탈퇴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병철 선대 회장이 만들어 논 전경련을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부수는 형국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61년 ‘한국경제인연합회’ 창립을 주도했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이 회장은 초대 회장으로 활약했다. 즉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전경련 탈퇴는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에 의해 위상 등이 하락하게 됐고, 재정적 부담마저 커지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전경련에서 가지는 의미는 이병철 회장의 존재 등 매우 크다”며 “최근 삼성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실시하면서 LG·KT의 탈퇴와 다른 차원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회비 납부 중단 등 소극적인 행동을 보였던 여타 재벌 그룹들에게 탈퇴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향후 많은 회원사들이 탈퇴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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