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용인 신갈연수원에서 열린 대한항공 임원 세미나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현재 이를 견뎌낼 면역력과 힘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점진적인 변화의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6.25 전쟁 과정을 담은 책을 읽고 있다며 “승승장구하던 미군이 압록강에서 패퇴한 이유는 인턴상륙잔전 이후의 자만심과 정보 부족 때문”이라며 “오만해지면 필연적으로 편협해지고, 진실한 정보 교류가 차단돼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보를 토대로 자만심을 깨뜨리려면 결국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임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 나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를 발로 뛰며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통계 자료만 맹신하지 말고 제대로 분석해 정보 가치를 높이는 한편 부서 간 이기주의를 타파해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매년 초 임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외 임원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계획과 대내외 경제전망, 항공사의 정보기술 동향 등을 논의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