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한 달 코스피 지수는 2.83% 상승했다. 4분기 좋은 실적을 낸 IT업종과 외인들의 매수 성향으로 인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은행권에선 수익률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변동성 경제 상황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필두로 한 대형주의 지수 상승 효과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새해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의식해 12월에 주식을 매도했다가 1월에 다시 매수하는 성향을 보여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곤 한다.
하지만 지난달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는 9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더불어 9조2200억원의 좋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5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진입한 SK하이닉스 등의 IT주 역시 대형주 강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근거가 됐다.
업계는 트럼프닫기

이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와 더불어 외국인의 수급이 한 몫했다. 기관은 지난달 매도 성향을 보여 다른 양상을 보였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수출액 증감률이나 매출에서 이익으로의 관심이전 등이 대형주에 유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반도체·장비·디스플레이 등과 건설·지주회사·증권 업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당분간 대형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식형 인덱스 펀드 같은 상품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