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유화학 지난해 경영 실적. 자료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가 2일 발표한 ‘2016년 경영실적’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조9704억원으로 전년(3조9435억원) 보다 0.9%(359억원)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1564억원)과 당기순익은 각각 4.6%, 38.9% 줄어들었다.
사업별로는 합성수지(총 매출 26.1%)의 매출 감소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금호석화의 합성수지 매출은 1조357억원으로 전년(1조792억원) 대비 4.0%(435억원) 감소했다. 금호석화 측은 “판매가격이 상승으로 합성수지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며 “그러나 원재료 가격도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합성고무(총 매출 39.3%)와 기타(페놀유도체·정밀화학·에너지·기타)부분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각각 0.4%, 5.7% 늘어났다. 합성고무는 지난해 1조5592억원, 기타 부분은 1조3755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화는 “에너지부문의 경우 스팀 및 전기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재무구조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63%로 전년(153%)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올해 합성수지와 합성고무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합성수지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 상승이 기대돼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합성고무는 타이어 등의 공급 초과 상황 개선으로 가격 상승이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금호석화 측은 “합성고무는 추가적인 신증설 물량이 기대되지는 않으나 타이어의 공급초과 상황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합성수지는 원재료 상승에 따른 제품가 상승으로 안정적인 수요 유지하에 평년 수준의 수급 상황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