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개발원은 2012~2014년 기간 동안 현대해상·KB손해보험·동부화재와 공동으로 자차 및 대물 담보의 보험금 지급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차담보의 27.8%, 대물담보의 31.5%가 주차사고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주차사고율은 30.2%로 나타났다. 10대 중 3대가 주차로 인한 사고인 셈이다.
주차사고의 82% 가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한 차대차 사고였으며, 차대물(벽, 기둥) 11.3%, 차대이륜차(2.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어려운 후진 및 선회 중 차량의 운전석 대각선 뒷면 사고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행 차량의 손상부위도 운전선 반대편 우측후방(23.5%)의 사고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주차사고방지장치 설치를 추천했다. 주차사고방지장치는 차량 후방의 주차센서로 후진시 차량 등 물체를 인지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한다.
보험개발원은 주차사고방지장치의 장착률이 50%일 경우 연간 약 41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자율주행기술 발전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자동차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보험개발원은 자율주행기술의 사고예방 성능평가, 장치별 사고율 영향도,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보험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