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리서치센터장은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하며 올해 증시를 진단했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 레벨은 나쁘지 않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악재에도 좋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경우 주가에 대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며 증권사 실적에 대해선 각 증권사의 헤징, 사업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투자은행(IB) 업무가 커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초대형 IB 플랜이 시행될 경우 그 범주에 있는 기업들은 새로운 업무 추가로 인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고 리테일 쪽에서 이를 활용할 방안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한 상반기 변동성이 지속되지만 하반기는 장기적인 증시 상승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 요인이 부각되면 달러 강세 진정과 함께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소프트 로테이션이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트럼프닫기

이어 “물가 상승 초기의 생산 단가 상승은 마진 압박이 아닌 디플레이션 탈출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제품단가 압박이 해소될 경우 그 동안 단가인하 압박을 겪어 온 한국 경제와 기업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 확대가 이뤄질 경우 하단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나게 되면 가치주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재무구조 개선, 사업 재편 등의 활발한 구조조정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감소하고, IT 업종 호황 지속 등은 동력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이익 추정치 흐름이 2010년 이후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들어 큰 폭의 어닝쇼크가 없어지면서 실적 전망치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은 저평가된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완만하지만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정치적 혼란 역시 변수일 수 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돼있는 면이 적지 않고, 주식시장은 그동안 성숙해 졌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전장화를 필두로 산업은 융합, 하드웨어는 웨어러블 등의 확대가 이뤄질 것이며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등을 들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