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시장 개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2015년도 발행량 76조 9499억원에 대비해 35.8%로 줄었다. 지난해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지수의 급락과 주요국의 증시악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HSCEI 지수를 비롯한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됐다. 이에 ELS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 4분기에는 17조9815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63.5%로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미국대선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과 더불어 조기상환 물량이 늘어나고,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에는 만기가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원금손실 위험을 낮춘 리자드형 상품이 출시되면서 ELS 발행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8.2%를, 사모발행은 15조 7047억원으로 31.8%를 차지했다.
공모는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29.9%로 감소했고, 사모는 45.6%로 크게 줄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모발행의 현격한 감소는 연초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 따른 원금손실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면서 ELS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수요 급락으로 인한 인수기관의 회피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