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원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본관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긍정적 태도를 바탕으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함께 위기에 맞선다면 어떠한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올해는 우리 자본시장을 외국인투자자에게 개방한지 25년이 되는 해임과 동시에 주가지수옵션 시장 개장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출발을 응원하고 순조로운 항해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은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유가증권시장 IPO 규모는 2010년 이후 최대치인 4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장외파생상품 누적 청산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물경제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거래소를 비롯한 증권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계 등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자본시장의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적 실행방안을 다 같이 모색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의 상생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 도중 진 원장은 증권시장 상승세를 의미하는 빨간색의 넥타이를 메고 오지 않았다며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