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725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철강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이 같은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긍정적인 전망 속 포스코는 작년 영업 호조를 이끌었던 WP(포스코고부가가치강) 제품 확대를 올해도 지속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WP 판매량은 작년 3분기에 403만80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로 인해 WP제품 판매 비중은 48.1%를 차지했다. 작년 10월 광양제철소 CEM공장에서 생산한 0.8mm 열연코일 등 신WP 제품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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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혁신. 즉 구조조정도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철강 유통사업 구조개편, 저수익 비핵심사업 매각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조정을 16건 완료(지난 3분기)했으며, 올해는 22개의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산 매각도 5건을 실시, 총 지난 2014년 이후 9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54건의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권오준 회장 연임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권 회장은 지난 2015년 사상 첫 당기손실 충격을 벗어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이사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형편. 그는 지난달 9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작년 10월말 3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실적개선에 힘입어 연임이 유력해 보였지만,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후 안개 속으로 묻혀간 상황이다.
이명우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동원산업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원회에 속한 사외이사들만의 시선으로 후보를 보는 것은 옳지 않으니 다양한 그룹으로부터의 의견을 청취·수렴 중”이라며 “근로자 대표, 전임 회장단, OB 모임, 포스코 투자자 등 포스코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권오준 회장) 후보에 대한 생각, 평가, 기대를 골고루 듣고 있다”고 밝혔다.
소극적으로 방어하느니 정확하게 소명해 의혹을 털어내려는 행보를 선택한 권 회장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9일 정기이사회 직후 그는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진실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