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CMA 잔고는 53조8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CMA는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은행 보통예금보다는 금리가 높은 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5일(한국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년 만에 25bp 올렸다. 또한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불안 심리가 확대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단기성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자 채권형 펀드 역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9일 기준 채권형펀드는 592억원 감소하면서 8거래일째 순유출을 기록해 채권 매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대기성 자금이 조만간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 역시 증시 기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증시로의 머니무브보다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문에 CMA 자금은 언제든지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쪽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