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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효성, 베트남서 다시 만나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1-25 19:27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현지 공장 구축 발표
효성 2007년에 구축, 출발 같은 두 그룹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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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효성, 베트남서 다시 만나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을 발표하면서 효성과 재회하게 됐다. 코오롱그룹이 1970년대 ‘코오롱스포츠’를 출시하면서 BtoC(기업 대 소비자 거래) 비중이 과거 보다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효성과 겹치는 영역이 많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에 현지 생산 공장을 신설키로 함에 따라 효성과의 인연이 다시 한 번 주목되고 있다.

코오롱은 섬유산업에 있어 효성 보다 앞선 출발을 보였다. 지난 1954년 설립된 개명상사로 설립된 코오롱은 1953년 일본 아사히공예사라는 공장을 지어 사업에 성공한 뒤 1951년 도쿄에 삼경물산을 세웠다. 삼경물산은 1953년부터 국내에 나일론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했고, 창업주인 이원만 코오롱 회장은 1957년 한국나이롱(현 코오롱)을 세우며 국내 직접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한국나이롱은 1963년에 국내 기업 최초로 나일론을 해외 수출했고, 1968년 나일론 제품의 판매와 유통을 전담하는 코오롱상사, 1969년에 한국폴리에스텔을 세웠다.

코오롱은 BtoB(기업 대 기업 거래) 사업인 섬유사업에서 벗어나 BtoC 영역에 진출한다. 1973년 코오롱상사는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를 출시, 등산의류·용품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현재까지 코오롱그룹의 패션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 보다 약 10년 늦은 1966년 동양나이론으로 설립된 효성은 1972년 동남아 지역에 타이어코드지를 첫 수출하며, 이 분야에서 코오롱 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후 1975년 한영공업(효성중공업 전신) 인수, 1990년 스판덱스 사업을 진출했다. 이후 효성은 중국·베트남 등지에 현지 생산 공장을 건립하며 섬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7년에 현지 공장을 설립, 현재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에 2곳의 현지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 베트남에 진출한 효성은 만 10년이 지난 현재 11억1200만달러(한화 1조3033억원)의 매출과 5956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도 10억달러 규모의 플로프로필렌 공장을 비롯한 전력, 건설에 대한 투자계획서를 베트남 정부에 제출했다.

효성 관계자는 “베트남은 대졸 초임 연봉이 30만~40만원일 정도로 인건비가 싸다”며 “신규 설립하는 공장·법인들에 대한 세제 혜택도 커 매력적인 투자처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3일 베트남 빈중성(Binh Duong)에 2600억원을 투자, 연산 3만60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이하 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되는 베트남 생산기지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진 글로벌 타이어업체에 납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출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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