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5744억원으로 전분기6214억원 대비 470억원인 7.6%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2조9212억원 대비 1조1133억원인 38.1%가 쪼그라들었다.
수수료수익은 1조88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3억원이 감소했으며, 주식거래대금이 501조원에서 전분기 대비 24조원이나 빠져 주식 위탁매매수수료가 감소(△397억원)했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채권 관련 이익이었다. 66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9억원(△60.5%)이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국고채 등 채권 금리의 상승세 전환 등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8255억원이나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파생상품 이익은 흑자전환했다. 60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803억원(169.6%)이나 늘었다.
이는 H지수 등 파생결합증권 기초지수의 상승으로 인해 조기상환이 늘고 헤지운용환경이 개선된 것이 이유다.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파생상품 매매·평가손익(+4조6006억원) △파생결합증권 평가·상환손익(△3조9929억원)으로 구분된다.
주식·채권 같은 자기매매손익에 포함된 헤지운용 손익을 감안한 3분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등) 총 손익은 1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3억원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38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00억원, 주식관련 이익은 11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6억원(+195.5%)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연환산 5.2%)로 집계됐다.
증권사 부채총액은 344조6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9000억원 줄었으며, 자기자본은 4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이 늘었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571.8%로 전분기 대비 24.3%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금융투자국 서규영 부국장은 “시장상황에 따라 영업 이익이 변동할 수 있으며, 미국 금리인상이나 신흥국 경기불안으로 인해 시장지수의 동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