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9월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PBS 업무허가를 신청했고, 영업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증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2일 종속회사인 미국 뉴욕법인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억5000만달러(약 17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에도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뉴욕현지법인의 신사업 즉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진출을 위해 자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와 같은 전문투자자를 위해 신용공여업무, 자금지원, 증권 대차, 재산의 보관·관리, 펀드 투자자 보호 등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서비스다.
한국 헤지펀드의 경우 해외와 적용기준이 달라 해외기준에 맞춘 서비스 제공이 중요한 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법인이 하고 있는 주식 거래 영업인 에쿼티 서비스에 PBS업무가 추가되는 것이다.
현재 PBS업무를 위해 뉴욕법인의 인력을 15명 정도 충원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FINRA의 인가를 받을 때는 30∼40명으로 근무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PBS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이 가능한 업무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사가 이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한편 이달 미래에셋대우의 부서 인력의 절반 정도가 을지로 센터원으로 이전해 출근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음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통합 과정도 무난한 수순을 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9일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