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은 분할 존속법인이자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와 분할 신설회사 ‘오리온’으로 인적 분할한다고 22일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0.342대 0.658로 결정했으며. 분할 기일은 2017년 6월 1일이다. 분할과 함께 주식 액면 분할(1:10)도 결정했다.
향후 오리온은 글로벌 제과 사업 강화에, 오리온 홀딩스는 식품 관련 신규 비즈니스 투자 및 비제과 사업(쇼박스 등)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15개 해외 제과사는 오리온에 편입될 예정이고, 17개 비제과사는 오리온홀딩스에 편입될 예정이다. 쇼박스와 부동산 관련 자회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자사주 724905주(발행주식의 12.07%)는 홀딩스에 배정되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오리온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은 지분 승계 이슈보다는 장기 투자 및 재무 전략 기반 확립과 관련된 것”이며,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은 당장의 기반을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나, 국내외 제과 사업의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고 대부분 지역에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상황에서, 이를 차입금 상환 및 전략적 투자를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 평가했다.
덧붙여 한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오리온-오리온홀딩스로 이어지는 배당 흐름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 구조”라고 전망하며, 기존 투자 의견 ‘매수’ 유지를 제시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