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013년, 최 씨의 최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김승연 회장의 사면복권을 미끼로 한화 측에 로비를 제안했다.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김 회장의 셋째아들이자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김동선닫기

이 같은 제안은 김 회장의 항소심이 진행중이던 시기 이뤄졌다. 김 회장은 2012년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으며, 당시 법정 구속 된 상태였다.
채널A는 ‘한화 관계자들이 소문만 무성했던 비선 실세의 존재, 그리고 그게 바로 최 씨라는 걸 박 전 전무의 제안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 측은 사면 로비가 실현되지 않으면서 김 회장이 사면 복권 대상에서 누락 됐다는 설명이다.
최 씨 측이 과도한 요구를 했으며 이를 도저히 맞출 수 없는 한화의 검토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4년 초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석방됐으나 현재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있다.
김 회장의 사면은 올해에도 무산됐다. 지난 7월 국회사무처 의사국이 작성해 정세균 국회의장에 보고한 특별사면 대상자 관련 문서에는 김 회장의 이름이 오르며, 그의 사면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특사에서 단 1명의 재벌 총수만을 사면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광복절 특사 후보 1위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제외됐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