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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블랙홀] 김승연 회장에 ‘사면 뒷거래’ 유혹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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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10 11:03 최종수정 : 2016-11-10 12:01

박원오 “최 씨 통해 김 회장 사면 성사할 수 있다” 제안
한화 로비 불발로 사면·복권 무산…올해 특사도 제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하며 전횡을 일삼았던 최순실 씨 측이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의 사면 장사에까지 발을 들인 정황이 포착됐다.

2013년, 최 씨의 최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김승연 회장의 사면복권을 미끼로 한화 측에 로비를 제안했다.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김 회장의 셋째아들이자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에게 “청와대에 자주 출입하는 최 씨를 통해 김 회장의 사면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직접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김 회장의 항소심이 진행중이던 시기 이뤄졌다. 김 회장은 2012년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으며, 당시 법정 구속 된 상태였다.

채널A는 ‘한화 관계자들이 소문만 무성했던 비선 실세의 존재, 그리고 그게 바로 최 씨라는 걸 박 전 전무의 제안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 측은 사면 로비가 실현되지 않으면서 김 회장이 사면 복권 대상에서 누락 됐다는 설명이다.

최 씨 측이 과도한 요구를 했으며 이를 도저히 맞출 수 없는 한화의 검토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4년 초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석방됐으나 현재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있다.

김 회장의 사면은 올해에도 무산됐다. 지난 7월 국회사무처 의사국이 작성해 정세균 국회의장에 보고한 특별사면 대상자 관련 문서에는 김 회장의 이름이 오르며, 그의 사면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특사에서 단 1명의 재벌 총수만을 사면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광복절 특사 후보 1위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제외됐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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