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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휘말린 CJ, 정권 초기부터 피말리는 압박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09 16:29 최종수정 : 2016-11-13 10:17

총수 구속부터 이미경 부회장 퇴진 종용

최순실 게이트 휘말린 CJ, 정권 초기부터 피말리는 압박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CJ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며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은 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이틀에 걸쳐 총수 7명을 불러 독대 했으며,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이 독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수사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에게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 총수들이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기금 출연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압박을 받아왔다.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인 2013년 5월 CJ그룹 압수수색이 시작됐으며, 결국 같은 해 7월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150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이 회장은 유전병이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으며,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떨어지며 2013년 8월 수술을 위해 구속집행이 정지된 바 있다.

이후 이 회장은 회복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머물러왔으나, 지난해 4월 30일 구속집행정지 연장의 불허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이 회장은 두 차례나 응급실에 이송될 정도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CJ그룹은 2014년 말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1조 40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의 최측근 차은택 씨가 현 정권 초기부터 문화예술 분야의 국책 사업을 주도해왔다는 설이 이는데다 이 회장이 구속 수감된 상태를 틈타 이미경 부회장의 강제 퇴진 압박이 행해진 것으로 알려지며 CJ가 정부의 강압에 의한 투자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박 대통령 체제에 들어 문화계의 황태자라 불린 차 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란 직책으로 주도해왔다.

CJ 전·현직 관계자들은 ‘차 씨가 문화예술계의 대모로 여겨지던 이 부회장을 자신이 CJ그룹의 문화예술 사업성과를 가로채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봤다’는 증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2013년 7월 이 회장의 구속에 이어 9월 CJ E&M의 세무조사란 악재를 만났으며 같은 해 말, 청와대 핵심 수석 비서관이 ‘이 부회장의 CJ 경영 퇴진’을 종용했다.

또한 최 씨 측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설립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CJ에 기금 출연 압박 또한 행사했다. CJ는 E&M을 통해 미르재단에 8억, 제일제당을 통해 K스포츠에 5억을 각각 출연해 총 13억 원을 후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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