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 매장 전경.
한샘은 올 하반기 지난해 8월 출시했던 소형가전기기 ‘진공 블렌더 오젠’을 앞세워 해외 판매 계약을 따내면서 성공적인 진출 가능성을 입증해 냈다. 내친 걸음에 이번엔 중국 B2C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말까지 최소 85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샘은 기존 북경 법인을 통해 기업간 거래인 B2B 영업을 펼쳤으나 이번에는 중국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인 B2C 사업 영역의 진출이며, 강승수닫기

한샘의 중국 B2C 진출은 최양하 회장이 올해 그린 청사진의 실현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2016년은 한샘이 창립한 지 46년이 되는 해이다”며 “1970년 부엌사업으로 시작한 한샘이 1997년 인테리어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우리는 1조의 목표를 설정하고, 2013년 1조 매출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는 창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기업, 세계 최강의 기업을 목표로 하는 과정에 불과했고, 올해부터 세계 최강의 기업에 도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선포하고 각 부문별로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중국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며 회사의 미래는 중국시장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한샘의 ‘진공 블렌더 오젠’ 은 지난 8월 중국과 테국, 베트남, 말레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총 3만 5000대의 판매 계약을 달성했다.
오젠은 앞서 5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무역박람회 ‘캔톤페어’에서 호평을 받으며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9월 독일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10월에는 중국 캔톤페어(Canton Fair)에 참가했다. 내년 1월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국제가전박람회에 출품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오젠은 올해 초부터 해외에서 열린 각종 국제발명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2월 열린 2016 태국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 IFIA(국제발명가협회) 특별상, 말레이시아 특별상 등 총 3개 부문 수상을 한 것은 물론 상반기 모스크바,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대회에서 금상, 특별상을 각각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오젠은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재료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해 산화를 방지하고, 원재료 색과 영양소는 그대로 살리면서 신선하고 깔끔한 맛은 더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샘은 체코와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까지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오젠 전체 매출은 약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은 올 상반기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상하이 한샘 현지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한샘은 내년 7월 중국 상해 중심가 대형복합쇼핑몰에 최초 직영매장을 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은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채용 인력에 대한 교육에도 착수했다. 중국에서 선발된 신입사원 40여 명이 방한해, 지난 23일부터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한샘에 따르면 중국의 인테리어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720조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