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분기 영업익, 1732억원 기록 ‘사상 최대’
지난 2일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누적 영업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 동기(1440억원) 대비 20.3% 급증했다. 누적 매출액·당기순익도 4조4491억원, 5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조7178억원, 299억원) 보다 각각 19.67%, 84.99% 증가했다.
이 같은 CJ대한통운의 호실적은 택배·글로벌부문이 이끌었다. CL(Contract Logistics : 계약물류)의 매출총이익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 택배·글로벌부문의 성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
택배부문의 경우 3분기에 4468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3780억원) 대비 18.2% 늘어났다. CJ대한통운 측은 영업력 극대화를 통한 신규 및 경쟁사 물량 적극 유치, 명절 물량 급증에 따라 선제적 물량 예측을 통한 물량 분산·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 등을 사업 성장의 이유로 꼽았다. 추석이 있었던 지난 9월 19일 668만 박스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 결과 3분기에 20%가 넘는(20.6%) 물량 성장세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통한 시장재편을 도모했다”며 “서비스 품질 개선 및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따른 선별적 판가 인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부문에서는 투자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물류센터를 인수(285억원)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3분기에는 CJ Rokin 인수 시너지로 인해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CJ대한통운 측은 “분기 600억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국내 경기둔화에도 불구, 택배 및 글로벌 부문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 4분기에도 택배·글로벌 성장세 기대
4분기에도 CJ대한통운은 택배부문의 성장세 지속과 함께 글로벌 투자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우선 택배에 있어 1227억원의 투자를 통해 sub터미널 자동화 설비를 오는 2018년 4월까지 확보하게 되면 효율성은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8년까지 sub터미널 자동화 설비를 확보하면 택배 물량처리량과 효율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예상돼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인수에 따른 시너지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인도네시아 물류센터를 28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진출한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물류기업 인수, 싱가폴 기업과 역직구 물량 계약 등에 이어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결실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홈쇼핑의 물량 확대에 힘입어 택배 부분에서 높은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CL부문이 둔화상태이지만, 글로벌 부분에서도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