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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예스저축은행으로 재도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0-17 01:13

상호변경·같은계열 저축은행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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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키움증권이 인수한 TS저축은행이 상호명을 ‘키움예스저축은행’으로 변경, 새롭게 출발한다. 키움YES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임경호 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저축은행 인수가 활발해지면서 저축은행 업계 판도가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기존 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수합병에 성공한 저축은행은 재도약을 노리는 반면, 매각을 기다리거나 매각이 무산된 업계도 있어서다.

◇ 간판 바꾸고, 기존 저축은행과 수익 극대화

저축은행 인수가 활발한건 영업구역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작년부터 영업구역이 다른 저축은행의 합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대형화를 우려해서다. 영업구역 제한으로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시행령 제8조의2에 따라 전체 신용공여 합계액 중 영업구역 내에서 발생한 개인 및 기업대출이 서울 50%, 지방 40% 이상(의무신용공여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키움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키움예스저축은행(구 TS저축은행)을 인수한 이유도 이와 같다. 키움저축은행은 2011년 경기도 지역 영업권을 가진 삼신저축은행이 전신이다. 키움증권으로 인수된 후, 키움저축은행을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울영업권을 가진 TS저축은행이 들어오면서 간접적으로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키움예스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키움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가계자금대출 구성이 62.85%, 기업자금대출이 37.15%로 리테일 중심 저축은행이다. 반면 키움예스저축은행은 기업자금대출 비중이 높다. 올해 2분기 기준, 키움예스저축은행 기업자금대출 비중은 92.92%, 가계자금대출은 7.05%다. 업계 관계자는 “M&A가 서로의 장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TS가 기업대출에 경쟁력이 있다면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이라며 “키움저축은행의 강점인 리테일 부분을 보완해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예스저축은행(구. TS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작년 상반기 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2억원을 기록,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키움예스저축은행도 키움저축은행 처럼 리테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HK저축은행과 삼호저축은행, 한신저축은행도 대주주가 변화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서 애큐온캐피탈(구 KT캐피탈)의 HK저축은행 주식 취득 및 출자를 승인했다. HK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과 협업을 통해 개인신용대출시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기조다. 하지만 애큐온캐피탈이 사명변경 전 대비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메리트가 없어져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저축은행과 삼일저축은행도 대주주가 변경됐다. 삼일저축은행은 지난 5월 30일 (주)머스트홀딩스 외 4인과 구주주간의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주)머스트홀딩스가 당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4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상호를 주식회사 머스트삼일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한신저축은행은 대만계기업 유안타상업은행이 인수하면서 첫 대만계 저축은행이 됐다. 한신저축은행은 유안타 인수 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너 중심이었던 한신저축은행에도 경영 변화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저축은행 매각 진행, 아주저축은행은 불발

새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 재시동을 건 저축은행이 있는 반면, 매각을 진행하거나 매각이 불발된 곳도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모회사 현대증권이 KB금융과 합병되면서 KB금융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최근 KB금융은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대저축은행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에는 KB저축은행이 있다. KB저축은행은 서울·경기도를 영업구역으로 두고있으며, 현대저축은행과 동일하다.

키움예스저축은행과 달리 현대저축은행이 매각 행보를 밟게된 건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아서다. 현대저축은행은 고금리 소액 대출로 비판을 받아왔다. KB저축은행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이라는 특성상 고금리 소액 대출을 실행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소액 대출이 이익은 많이 나지만 KB저축은행은 실행하기 어렵다”며 “KB저축은행이 감당해야 할 평판리스크가 크기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현대저축은행 매각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 매수할 자본력이 큰 인수자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저축은행은 모회사 아주캐피탈 매각이 최근 불발되면서, 현재 상황을 유지하게 됐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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