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닫기

그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아세안 시장의 중심에 있으면서 이슬람 시장을 향한 관문 역할도 한다”며 “동남아시장의 테스트 베드(Test Bed)이자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GS홈쇼핑이 중소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종합무역상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변신을 도모하는 것도 이러한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하는 조직문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생소한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할 때는 오히려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기발한 전략이나 방안 보다는 실행력이나 실천의지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며 “기회가 포착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완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 최고경영자들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찾은 이유는 동남아 및 이슬람 시장이 글로벌 저성장의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GS그룹은 GS홈쇼핑의 경우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이 전세계에 진출한 8개 채널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GS건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꾸준히 신뢰를 쌓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도 원유와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의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등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GS가 펼치고 있는 해외 사업의 대표적인 모델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그룹 사장단들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경제권 동향 및 한국 기업의 진출 사례와 시사점 등을 공유하고, GS 계열사들의 동남아· 이슬람 시장 진출 확대 및 미래성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GS홈쇼핑이 미디어그룹 Astro와의 합작으로 운영중인 말레이시아 최대 홈쇼핑 채널 ‘GO SHOP(고샵)’ 스튜디오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