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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구본무 회장 바이오산업 각축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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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19 01:43 최종수정 : 2016-09-19 19:45

삼성 바이오 굴기 LG 덩치 키우기 맞불
오너 관심 지원 ‘든든’대형 투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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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구본무 회장 바이오산업 각축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로 투자를 집중하는 바이오 사업에서 ‘같은 듯 다른’ 전략을 구사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오너 차원의 적극적인 바이오사업 의지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삼성이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바이오사업을 별도 계열사를 통해 추진하는 ‘마이웨이’ 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LG는 주력 계열사와 재통합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돌다리형’ 전략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 2011년부터 3조이상 투자

삼성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지난 2010년 전후 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지목한 바이오 사업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11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내고, 오는 11월 중 코스피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면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52.13%로 최대주주이고,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47.79%의 지분으로 2대주주인 회사이다. 특히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동종업계 경쟁자인 셀트리온보다는 후발주자이지만 최근 인천 송도에 동물세포배양 타입의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CMO) 1~2공장과 생산능력 18만 리터로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을 잇달아 지어 업계에서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은 바이오 핵심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전자 헬스케어 등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는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와 공동 투자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9’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 신청서(NDA) 심사판매 허가 절차에 들어가는 등 20조원대로 바이오 사업에서 스마트폰에 이어 ‘지존 자리’를 노리고 있다.

◇ LG 그룹차원 투자 중점

LG화학이 LG생명과학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LG그룹의 바이오 사업 주목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6일 LG생명과학과의 합병설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그룹이 주력인 전자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바이오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점점 커 지고 있다.

이는 각각 전기차 배터리 및 기초소재와 바이오라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포석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신성장동력(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농화학업체 팜한농과 B형간염백신 ‘유박스B’ 등 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생명과학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경우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바이오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화학은 팜한농 인수를 통해 다우, 듀폰 등 세계적 기업들이 진출한 농화학 분야로 새롭게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LG생명과학도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기대주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은 기술 수출 기대감보다는 이익 전망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의약품 ‘제미글로’, ‘제미메트’와 미용성형용 필러 매출액 확대, 중기적으로는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가 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을 정도다.

한편, SK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최근 바이오 사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사이 부쩍 비이오 및 신약사업 등 ‘신성장 사업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최근 사업형 지주회사를 표방한 SK㈜는 1년 동안 반도체 소재, 바이오·제약 등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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