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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40조 겨냥...AI발 장기 호황 오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3 16:25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SK하이닉스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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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 200조 원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메모리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도 전인 1분기에만 4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확인시켜 준 D램 가격 상승 효과가 SK하이닉스에도 반영된 결과다. 과거 적자에 시달리던 낸드플래시는 인공지능(AI) 추론 시장 확대로 실적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영업이익 40조

13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3일 발표할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34조5381억 원에 형성됐다. 연초 27조 원 수준에서 3개월여 만에 8조 원 가량 급격히 올랐다.

지난 1주일간 새롭게 나온 증권사 추정치를 종합해보면 이 마저도 보수적인 수치다. SK증권(39조8800억 원), 한국투자증권(38조4900억 원), 흥국증권(40조1000억 원), 키움증권(40조2800억 원), 유안타증권(40조3600억 원) 등 대부분 4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8~10일 발표된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각사, 에프앤가이드

4월 8~10일 발표된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각사,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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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앞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을 통해 컨센서스를 50%나 뛰어넘는 57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D램 가격 상승 효과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전분기 대비 상승률을 60~80%로 10~20%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7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률 42%에서 30%포인트나 증가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작년 4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58%(영업이익 19조1000억 원) 수준이었다.

낸드플래시 화려한 변신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낸드플래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상반기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 동안 해당 분야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챗GPT 등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이 커지며 낸드플래시 수요와 가격도 치솟고 있다. 빠른 데이터 전송에 관여하는 HBM 등 D램 시장이 먼저 커졌다면, 최근에는 기존 답변을 저장하는 등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플래시도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낸드플래시는 단순 주변장치를 넘어 AI 연산을 지원하는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AI 연산 과정을 최적화하는 추론 오퍼레이션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40조 겨냥...AI발 장기 호황 오나이미지 확대보기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영업이익 9조4000억 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분기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다른 증권사 추정치보다도 최대 2배 높은 공격적인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ASP 상승률이 전분기보다 81% 증가하며 D램 ASP 상승률(55%) 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해 미국 샌디스크와 고대역폭플래시(HBF) 표준화에 착수했다. HBF는 낸드플래시를 쌓아올려 용량을 키우는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다. HBM과 비슷하게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2027년엔 300조~400조...LTA, 다운턴 충격 완화 장치

2026년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00조~300조 원이다. HBM4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이후 D램 출하량 증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현재와 같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글로벌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 업체에 요구하고 있는 3~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이 정착된다면, 역대 최고 수준인 현재의 이익 규모가 향후 수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27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423조 원으로, 컨센서스(237조 원)보다 2배 가까운 수치를 불렀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업계 전반에서 기존 사이클과 다른 장기계약 가격이 예상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HBM4 탑재한 엔비디아 베라루빈 모형.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4 탑재한 엔비디아 베라루빈 모형.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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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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