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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뉴 삼성 출범 ‘주가 상승 화답’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13 14:48 최종수정 : 2016-09-13 15:03

증권가, 등기이사 선임 호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뉴 삼성이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 후보로 올리기로 결의했다. 갤럭시 노트 7 악재로 인해 7%나 주저앉았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13일 14시 현재 5.05% 상승한 153만8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인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에 나서면서 향후 사업전략과 지주회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현재 삼성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전자 0.59%, 삼성물산 17.23%, 삼성SDS 9.20%, 삼성생명 0.06% 등이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의 경우 개인 주주로는 최대 지분이다. 올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 측은 등기이사 선임이 회장직 승진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가 사실상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0년부터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으며 경험을 쌓아왔다. 당시 삼성에 대해 불안한 승계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생긴 삼성경영의 공백을 큰 리스크 없이 메꿨다는 평가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은 당연한 것임에도 한국의 경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삼성에 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자 이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보이며 조직을 단합시켰다. 2014년 11월 삼성은 방산·석유화학 등 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 넘겼다.

지난해에는 삼성정밀화학, 삼성SDI의 케미칼사업 부문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삼성전자·바이오산업·금융업을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삼성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삼성의 책임경영 행보에 증권가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프린팅 사업부는 그 동안 매출 감소와 낮은 마진으로 삼성전자의 수익과 시장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했다”며 “이번 매각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긍정적이고 적절한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당연한 로드맵으로 볼 수 있다”며 “그 동안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오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난을 잠재울 수 있어 도의적으로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도 긍정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대규모 리콜 악재 속에 오너 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과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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