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르노삼성 측은 QM6의 국내시장 출시를 발표하면서 “QM6는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E-커머스 시스템을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밝힌 E-커머스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우선 QM6 구매 희망 고객이 관련 마이크로 사이트를 방문해 기본적인 차량 정보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차량의 트림, 옵션, 색상 및 차량 인수지역을 선택해 온라인 견적을 산출할 수 있다.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청약금이 결제되면 고객이 선택한 영업점으로 계약 정보가 전달, 영업담당자가 자필 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세부적인 차량 판매 절차를 고객에게 안내하게 된다.
방실 르노삼성자동차 마케팅담당 이사는 “E-커머스는 O2O(Offline to Online) 트랜드에 맞춰 고객이 좀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르노삼성이 도입한 선진 구매 시스템”이라며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 하여 제도 보완이나 다른 차종으로의 확대 시행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 방식 변화 추진은 지난달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소셜커머스에 대해서 반발을 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지난달 8일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영국 재규어 ‘XE’(20대 한정)를 온라인상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시는 자동차업계의 ‘내수절벽’ 우려가 본격화되던 시기로 새로운 판매 기법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XE의 제조사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관련 사항에 대해 “티몬의 온라인 판매가 자사 및 공식딜러와 제대로 협의되지 않은 사항으로 향후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반발, 티몬의 판매는 불발된바 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도 지난달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 시장 상황이 바뀌면 온라인 판매도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는 공식딜러망을 통해서 신차를 판매한다는 입장”이라며 온라인 결제 허용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나타낸바 있다.
한편, QM6는 'SM6의 SUV버전'을 컨셉으로 개발, SM6와 디자인이 많이 닮았다. 가격은 2륜 구동 모델이 2740만~3300만원, 4륜 구동이 3070만~3470만원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