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계획을 밝히고 있다. / 사진= 산업은행
이동걸 산은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한진해운이 19일이나 20일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한진해운과 물밑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여러 대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금은 결론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동걸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이 없다는 원칙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향후 1년6개월 동안 최대 1조2000억원의 유동성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7000억∼9000억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진해운은 4000억원 이상 출자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5000억원 규모 선박금융 상환만기를 미루는 방안을 선박금융 회사들과 협상중이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건설 사장 선임과 관련된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동걸 회장은 "일부에서 소설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며 논란을 일축하며 "오랫동안 충분한 의견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내달 중 예정된 현대상선 사장 선임과 관련 "현대상선은 (대우조선 선임 과정) 경험을 반영해 투명하고 시장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 사장 선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사장 후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외국인 CEO든 현대상선 내부·외부 출신 인사든 제한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이날 산은에서 개소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 센터를 통해 산은의 비금융자회사 매각 추진 방침도 밝혔다. 산은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집중 매각하기로한 비금융자회사 132곳 가운데 9곳을 매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