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제주항공, 단위 : 억원
제주항공은 16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 5년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3353억원으로 전년 동기(2868억원) 대비 16.91%(485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제 여객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에 기인한다. 상반기 이 부문의 매출 규모는 218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761억원) 보다 23.85%(420억원) 급증했다.
이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 매출이 늘어났다. 국내 여객선 부문 매출 규모는 953억원, 기타 117억원, 화물 21억원, 기내 판매 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늘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307억원) 보다 145억원 적었다. 영업이익의 하락으로 당기순익 또한 전년 동기(323억원) 대비 157억원 급감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항공기 2대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정비비 약 200억원이 발생에 따라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2분기에 제주항공은 항공기 2대 반납하는 과정에서 정비비 약 200억원이 발생,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당기순익이 하락했음에도 불구, 제주항공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3분기 삿포로 및 코타키나발루 신규 노선 취항 및 부정기편 약 300편 증편 등 외형 확대에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상승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5월 가입한 저비용항공사 동맹 ‘Value Alliance’와의 시너지로 신규 단거리 노선 확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제주항공이 하반기에 외형 확대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Value Alliance 가입으로 인해 신규 단거리 노선 확대 효과와 내년부터 항공사간 통합 예약시스템인 ‘에어 블랙박스(ABB)’ 운영을 통해 공동 마케팅 및 판매망 확충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