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의 신사업들은 실적을 주도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영업이익의 부진은 본업인 ‘이마트’의 판관비 때문으로 파악된다. 할인점 사업의 부진은 2분기 정용진 부회장에게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을 안겼다.
LIG투자증권의 김태현닫기

미래에셋대우 이준기 연구원 역시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조선호텔, 위드미, 중국 이마트 등의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았다. 그러나 할인점 부분에서 신규 출점한 점포들의 인건비가 주 요인이 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평이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 역시 할인점 영업이익 감소의 이유로 공시지가 상승 및 신규부지 확보에 따른 보유세 증가와 인건 비 증가,컨설팅 비용 등의 판관비용 증가로 꼽았다.
이마트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신사업의 고성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3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 상승이 9월 예정된 하남 스타필드 오픈과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음달 초 경기 하남에는 신세계그룹의 총 역량이 동원된 국내 최대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선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전자용품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창고형 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백화점과 몰리스펫샵, 가구 전문점 더 라이프 등 전문매장이 입점한다. 또한 PB 브랜드 ‘노브랜드’ 전문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 피코크를 통해서도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피코크는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 이다. 피코크는 2015년 기준 1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피코크 제품군은 600종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하남 스타필드에는 간편가정식 피코크 백화점 성격의 ‘PK 마켓’이 입점할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 푸드는 오는 9월 초 전문 식품 제조 브랜드를 공개하고 CJ·대상과 본격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의 새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라인업은 9월 초 가닥이 잡힐 예정이며, 피코크와는 차별화된 고급화 가정간편식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이 외에도 이마트가 데이즈+라르디니, SM엔터테인먼트, LINE프렌즈 등과의 협업등 차별화 상품 개발을 지속해 영업이익의 상승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하남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은 이마트 45.9%, 신세계 5.1%, 터브먼 아시아가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필드하남은 오픈 첫해 매출로 1조 1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