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1846개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회사는 1327개사로 전체의 71.9%였다. 또한 재무제표 공시 회사 1327개사가 보유한 해외 종속회사는 총 6330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5757개사에 대비 573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기업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유한 회사는 종속회사로 분류한다.
단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상장폐지기업, 금융회사, 외국기업 등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해외 종속회사가 증가했다. 연결총자산 기준 상위 10개사가 지배하고 있는 종속회사 수는 1356개사로 전체 종속회사의 13.1%를 차지했다.
10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보유한 상장법인은 12개사이며 종속회사의 합계는 2003개사로 전체 종속회사의 19.4%였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종속회사는 아시아 49.7%, 미주 27.2%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 소재 1584개사 중 절반 이상인 845사가 중국 소재였다. 이는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수는 총 1만327개사로 전년 9297개사 대비 1030개사가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수는 1개사당 평균 13.5개사로 전년 12.9개사 대비 0.6개사 증가했다. 또한 종속회사 1만327개사 중 국내는 3997개사(38.7%), 해외에는 6330개사(61.3%)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종속회사가 늘어남에 따라 소재국의 회계 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외부감사인은 외부감사 수행 시 해외종속회사 소재지별 감독수준과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시 감사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