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일본 계열사 내 등기이사 퇴진을 통해 신 회장의 경영권이 더욱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반대로 일본 롯데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유지 중이다. 또한 신 회장은 지난 6월 주총에서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때문에 신 총괄회장의 이번 퇴진은 신 회장이 롯데의 ‘원리더’임을 더욱 공고하게 했다는 평이다.
재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6월 25~30일 사이 △일본 ㈜롯데와 △롯데아이스 △롯데물산 △롯데그린서비스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L투자회사 등의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이 같은 퇴진은 지난 6월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공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를 장남 신 대표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 과반 주주(50%+1주) 이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국내에서 △부산롯데호텔(2016년 11월) △롯데쇼핑(2017년 3월) △롯데자이언츠(2017년 5월) △롯데건설 (2017년 3월) △롯데알미늄(2017년 8월) 이사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모태인 제과 이사에서 퇴진했으며, 43년간 몸담았던 롯데호텔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