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IM(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50%에 달하는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갤럭시S7가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7.39%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권업계가 예측한 영업이익 7조5500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은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은 IT·모바일(IM) 부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비자가전(CE) 부문이 모두 상승한 데 힘입었다.
실제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후 첫 달에만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으며, 동기간 갤럭시S6시리즈의 판매량보다 25% 높았다. 또 최대 히트작인 갤럭시S4가 출시 이후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하는 데 28일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최근 3년 간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아울러 갤럭시A·E·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단순화 한 것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는 평가다.
단, 삼성전자의 호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상반기 갤럭시S7 시리즈의 약진은 애플 등 경쟁사의 부진했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다.
3분기의 경우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번 분기와 같은 수준의 영업익을 거두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