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협은 21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채권단, 사측이 노동자를 대규모로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경영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영진과 채권단이 책임을 회피한 채 노동자에게만 일방적으로 고통을 떠넘기려하는 무책임을 지적한 것이다. 노협은 또한 “조선산업 위기를 불러 온 경영진과 정부, 채권단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부 역시 적극적인 조선산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측이 추진하는 인적 구조조정과 자구안은 실업자 양산 등 부작용만 낳을 뿐 조선소를 살리는 방안이 될 수없다는 게 노협의 주장이다. 노협 측은 “숙련 기술노동자가 생명인 조선산업에서 해고 위주의 인력 구조조정을 강행하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 조선산업은 물론 지역 경제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노협은 23일 거제시 장평동 디큐브백화점 앞에서 소속 근로자와 가족들이 함께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 주에는 소속 근로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노협은 쟁의발생 결의를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위원회, 채권단을 압박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노협은 사측의 세부 자구계획이 공개된 지난 15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 바 있다.
물론 사측은 최고경영자 임금 전액 삭감을 비롯해 전 임원 30%, 부장 20%, 과장 15%, 사원 10%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제도 폐지 등 9000억 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협은 “임금 삭감은 노사가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사측의 자구안은 조선소를 죽이고 지역 경제마저 무너뜨리게 된다. 결국, 1위의 조선산업을 중국과 일본에 넘겨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5일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박대영 사장 집무실에서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 노협 간부들이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노협 현판을 떼서 전달하기도 했다.
오영안 기자 ahnyo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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