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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주사·IPO 재추진…증권사 상장 차익 기대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6-17 09:28 최종수정 : 2016-06-17 09:36

20대 국회 자본시장법 발의 예정…지분·브로커리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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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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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19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다음 주 재추진 된다.

지난해 9월 이진복 의원 등이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IPO가 주요 안건이었다. 이를 위해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전환 및 IPO를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는 등 법 개정 시 실무 작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던 거래소는 19대 국회에서 법안이 무산되며 소강상태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서울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20대에서 이진복 의원(새누리당)이 개정안을 다시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재발의 되는 개정안에선 논란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들이 새롭게 마련됐고 여야 간 공감대도 형성돼 있어 거래소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개정안이 자동 폐기되면서 연내 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법안 통과에 적극적인 이진복 의원이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등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차후 IPO 추진 연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한 다양한 수익사업과 플랜들을 거래소는 준비해왔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거래소가 지주회사 형태이며 기업공개까지 이뤄지고 있다.

본지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주회사 체제는 우리 자본시장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고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각 시장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이에 따라 신상품 개발, 시장간 차별화, 상장유치 경쟁 등 실적개선을 위한 시장간 경쟁 및 혁신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다”라며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에 대해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 거래소 지분 보유 증권사 상장 차익 기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지주회사 전환, 이후 빠른 시일에 IPO 추진도 예상해 볼 수 있다.

IPO가 성공할 경우 거래소 지분 보유중인 증권사들의 △상장차익을 통한 순자산 증가 △ 레버리지 여력 확대 △청산에 대한 제약 요인 제거라는 이득을 취할 수 있다.

17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이 이뤄질 경우 시장을 통한 주주이익 감시 기능이 확보되면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ELS 장내 거래, 해외 ETF 등 다양한 유가증권을 비롯한 자본의 상장과 거래 확대가 이뤄지며 해외 거래소와의 지분 교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미 글로벌 거래소들은 역내 교차거래, 지분교환 및 M&A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3월 런던거래소와 독일거래소가 합병 합의를 했으며, 홍콩거래소와 상해거래소간의 교차 거래 이후 아시아 주요거래소들 역시 유동성 확대 경쟁이 벌어지며 교차 거래가 촉진되고 있는 중이다.

일본 도쿄거래소 역시 지주회사 전환과 동시에 2013년 상장 이후 싱가폴, 대만과 교차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차익에 대한 기대도 가능한데 거래소 지분은 현재 각 증권사들이 나눠 갖고 있다. 이는 거래소의 처음 설립 시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지분 설정에 기인한 것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분율이 높은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합병으로 인해 지분율이 높아진 것이다. 거래소 상장 시에는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보다 높은 PBR을 기대할 수 있다. 빨라야 내년에 이루어 지겠지만 상장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자본규모 대비 지분가치가 큰 중소형사들 역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거래소 상장이 이뤄지게 되면 교차거래의 펀더멘털이 확충돼 브로커리지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차거래 관점에서 온라인의 강자 키움증권 등은 브로커리지 외연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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