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금융감독원 '16년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에서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BIS 비율이 9.89%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수출입은행은 SPP조선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말 총자본비율이 9.44%로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정부의 출자(1조1300억원)를 받아 4분기 말 총자본비율을 10%대로 올렸지만, 6개월 만에 또다시 BIS비율이 10%대를 하회하게 됐다.
수출입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한 것은 조선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부실채권 증가로 충당금 적립이 늘었고, 이로 인해 1분기에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또 수출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지난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출입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5000억원 상당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2%로 지난해 말 대비 0.1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의 총자본은 1분기 동안 1조2000억원(0.6%)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3조원(0.2%)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총자본 증가와 관련, "은행들이 올해 1분기 2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유상증자(5000억원), 신규 자본증권발행(1조2000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7.0%)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15.81%), 하나(15.22%), SC(15.17%) 순이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