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30일 하루에만 5400억원 수준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난 적이 있다"며 "이는 11월말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유사한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심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코스피 12개월 미래 주가순자산비율(Fwd PBR)이 0.9배까지 내려왔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벨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수의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코스피의 12개월 미래 주당순이익(Fwd EPS) 추정치 1개월과 3개월 변화율이 이달 이후 동시에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주요국들이 굵직한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한국의 수출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