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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OEM 방식 ‘한계’ 드러내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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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19 04:13

QM3, 경쟁 모델 등장으로 판매 급감…수출도 감소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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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QM3을 실은 카캐리어가 서울 한 전시장에 도착해 차량을 내리고 있다. 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의 QM3을 실은 카캐리어가 서울 한 전시장에 도착해 차량을 내리고 있다.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사장 박동훈)가 여전히 모기업 프랑스 르노의 차량을 들려와 내수 판매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008년 세계 긍융위기 당시 내수 판매가 전년보다 13% 줄었지만, 수출은 73% 급증했다.

이듬해 이 회사는 내수 판매가 31% 급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수출은 41% 급락했다. 르노삼성은 2010년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16.5%, 106% 급상승하면서 완전한 회복세 보였으나, 2011년 세계가 이중경기침체(더블딥)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30% 크게 줄었지만, 수출은 19%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그러다 더블딥이 깊어진 2012년에는 르노삼성은 내수(-45%)와 수출(-32%)이 모두 급락했다.

이로 인해 같은 해 중반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은 방한해 르노삼성의 회생안을 찾았다. 곤 회장은 당시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생산해 수출하고, 내수에서도 다양한 판매 증진 방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2013년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0.5% 감소세로 선방했으며, 수출에서도 -24.8%로 역성장세를 줄였다.

내수의 경우 같은 해 하반기 취임한 박동훈 사장(당시 영업부문 부사장)이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를 QM3로 들여와 판매한 게 힘을 보탰다.

같은 해 12월 QM3 1000대 초도 물량은 10분도 안돼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QM3가 수입차지만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라 유지비와 자동차 보험료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는 “르노삼성이 OEM 방식으로 다양한 차량을 들여와 내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곤 회장과 박 사장의 정책은 2014년 탄력을 받았다. 내수 판매 8만3대, 수출 8만9852대로 전년보다 각각 33.3%, 26.6% 급증한 것. 이중 QM3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1만8191대),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29%(2만6467대)였다.

지난해 QM3는 모두 2만4560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35% 크게 늘었으나, 르노삼성은 전년과 비슷한 판매고(8만1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로그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르노삼성의 수출(14만9065대)은 65.9%의 초고속 성장했다. 로그 수출은 344%(9만1093대) 급상승했다. 2015년 QM3와 로그가 전체 내수 판매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 79%로 역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를 제외한 르노삼성의 고유 모델의 내수와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SM3, SM5, SM7, QM5 등의 국내 판매와 수출은 각각 11%(6만1812대→5만5457대), 50%(6만3384대→3만1505대)로 크게 줄었다.

르노삼성이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한국 판매처로 전락한 것.

경쟁사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수입차로 내수와 수출을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OEM 방식으로 내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르노삼성은 3월 르노의 탈리스만을 SM6로 들여오면서 3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4월 전체 판매는 4.9%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QM3 판매는 35%(5776대→3759대) 급락했다. 이는 동급의 쌍용차 티볼리와 기아차 니로 등의 경쟁 차량 출시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수출 역시 -3.3%로 집계됐다.

한편, 박동훈 사장은 올해 르노의 왜건 클리오를 들여올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이 회사는 QM5 신형 모델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기 위해 르노삼성 측과 통화를 10여차례 시도했으나, 전화 연결이 안됐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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