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정수남 기자
빅데이터는 고객의 나이, 직업, 성향, 제품 구매 회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로 트렌드 예측과 제품 개선 등을 위해 2010년대 들어 기업이 필수로 챙겨야 하는 사항으로 부상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테크프로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크프로 리서치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역과 종업원 수 등을 고려해 표본으로 198개 다국적 기업을 선정해 빅데이터 사용 현황을 분석했다.
이중 29%(57개사)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61%(121개사)는 미활용, 10%(2개사)는 모른다고 각각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기업의 활용률(49%)이 250∼999명 기업(19%), 50∼249명 기업(26%)보다 높아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기업은 4% 정도만 빅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종업원 수 100명 이상 기업의 빅데이터 도입률이 4.3%,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중견기업)의 도입률이 9.6% 각각 파악됐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트렌드 예측이 가능하다(76%) △제품 개선 가능성을 느낀다(65%)고 응답했다.
빅데이터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필요성을 못 느낀다(43%) △분석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36%) △전문지식이 없다(31%) 등으로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투자 여력이 있고, 분석할 데이터가 풍부해야 한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빅데이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쳐야 한다”면서 “민관이 빅데이터 관련 전문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