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중구) 1번 출구에서 한남대교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이다. 버스정류장이 인도의 75% 정도를 차지해 인도 교차 통행이 불가능하다. 비라도 오는 날에는 1인 통행도 어렵다.
시민을 위한다면 버스정류장을 인도의 50%선에서, 인도 화단을 없애고 길게 설치했더라면 어땠을까?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2번 출구 모습이다. 이곳은 송파구 관할이다. 출구 앞에 최근 들어선 가판대로 인해 통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면 역시 교차가 어렵다.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정류장과 30여미터 떨어진 복정환승정류장, 지하철 승하차객이 몰리면 이곳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 가판대가 파라솔이나 가림대를 설치하면 통행은 더더욱 어렵다.
서울 지자체들은 거리 미화와 통행 단절을 없애기 위해 가판대를 없애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도 출구 오른쪽(오른쪽 아래사진)에 꽤 넓은 공간이 있다. 종전 이곳에 미인가 가판대가 자리했으나, 구청의 단속으로 사라졌다.
송파구 관계자는 “낮 시간 대에 2번 출구에 가보니 가판대 앞에 파라솔도 없고, 가림막도 없어 통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낮에 통행인이 얼마나 있다고….
그러면서도 그는 “장소 확보와 함께 전기를 끌어 오는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가판대를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소는 2번 출구 오른쪽에 있고, 현재 끌어다 쓰는 전기도 환승주차장에 있는 대합실 쪽에서다. 2번 출구 오른쪽 공터와 10미터도 채 떨지지 않았고, 시가 운영하는 지하철공사·한국전력과 협의하면 2번 출구에서 바로 전기를 끌어다 쓸 수도 있다.
대한민국 탁상행정에 신물이 난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