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U 백종원 도시락▲ 세븐일레븐 혜리도시락
올해 1분기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 롯데쇼핑의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판매 성장률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5.7%, 119.6%, 194.6% 급상승했다. 여기에는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이들 업체의 스타마케팅도 힘을 보탰다.
◇ 스타마케팅, 도시만 매출 견인
CU는 백종원닫기

CU는 최근 인기 절정에 있는 외식사업자 백종원 씨를 동원해 선보인 간편 식품에 대한 고객 호기심과 기대감이 도시락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백 씨는 상품 기획에서부터 제조 레시피, 시식까지 직접 참여했으며, CU가 자체 연구소를 통해 양질의 도시락 개발에 참여한 점도 시너지로 작용했다.
CU는 “쿡방, 먹방으로 유명한 백 씨가 만든 간편식품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과 호기심이 관련 상품의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재구매율도 높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국민 어머니 대명사인 김 씨를 통해 마더혜레사, 갓혜자 등의 신조어를 낳는 등 알차고 맛있는 원조도시락에 대한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있다. GS25 관계자는 “김 씨의 따뜻한 어머니 이미지는 고객들에게 안도감과 신뢰감을 주고,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자신의 이미지와 잘 맞는지 GS25의 도시락 제조 공장을 방문하는 등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 GS25의 홍보대사를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븐일레븐은 혜리의 건강한 이미지 덕을 톡톡히 봤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혜리의 ‘건강하고 잘 먹는’ 이미지를 담아 ‘혜리도시락’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혜리 도시락이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을 ‘국민의 한 끼 식사’로 보편화 했다”고 밝혔다.
◇ 편의점 도시락 진화 ‘어디’까지
최근 편의점이 판매하고 있는 취급 품목 중 상위권은 도시락이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편의점 업체들은 한끼를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에서, 다양한 맛의 도시락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출시 한달만에 누적판매량 216만개를 넘어서며 업계 신기록을 세웠다. ‘백종원 한판도시락’의 매출은 CU가 판매하고 있는 3000개의 취급 품목 중 가장 높다.
GS25의 경우 4월 현재까지 도시락만 1500만개가 판매됐다. △김혜자 명가 바싹 불고기 도시락은 이 회사 취급 품목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 △김혜자 명불허전 모둠 치킨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이 그 뒤를 잇고있다. 세븐일레븐의 △혜리 7찬 도시락은 9개월 동안 910만개가 팔렸다. 1년 간 판매된 수량은 1200만개에 달한다.
◇ 편의점 도시락, 5000억원으로 성장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찌개류 도시락도 출시하는 등 상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육류 중심의 요리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순대국밥과 부대찌개 등을 선보이며 고객의 입맛을 공략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순대와 돼지고기를 넣은 순대 국밥 정식을, GS25는 △김혜자 부대찌개정식 도시락에 이어 △김혜자 콩나물국밥 도시락을 각각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간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상품화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편의점 도시락은 한끼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맛있게 즐기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편의점 업체들은 냉장 상태로 식품을 유통하는 방식을 넘어 합리적인 가격과 고급화로 더 많은 고객을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헌편,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014년 2000억 △2015년 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