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의 성장전략으로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기술협력, 자원협력, 마케팅협력 등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한 최태원닫기

최태원 회장 등은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석유회사인 NIOC사(社) 로크노딘 자바디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등과 만나 SK와 NIOC간 자원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SK그룹은 과거 이란에서 원유 및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수입해 왔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SK와 NIOC는 1990년 처음 원유 거래를 시작한 이래 여러 경제제재 속에서도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SK가 가진 석유개발, 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감안하면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자바디 CEO는 “경제제재 해제 이후에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한 SK그룹은 이란 2위 자동차 생산업체인 SAIPA사(社)와 자동차 연관 비즈니스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SAIPA 메흐디 자마이 회장은 지난 2일 이란 자동차 사업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그룹은 이란에서 진행해왔던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화학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상품 외에도 카 라이프(Car life)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SK텔레콤 장동현 사장도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 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NIGC)와 각각 MOU를 체결했으며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도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원격검침시스템(AMI) 서비스는 물론이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 다양한 IoT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3대 분야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란의 국가 재건에 필요한 현지 사업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