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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캐피탈 이중무 대표] “수익 높여 복합금융사 도약할 것”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5-02 14:03

리테일 강화 ‘중금리대출’ 시장 본격 진출
최대 강점은 수평적 의사결정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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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캐피탈 이중무 대표] “수익 높여 복합금융사 도약할 것”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복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수익성 확대 나선다.”

KT캐피탈 설립부터 지켜본 이중무 대표의 경영전략은 명확하다.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지만,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설정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의 경영전략은 올해 변화를 앞두고 있는 KT캐피탈의 복합금융사 도약이 내포됐다. JC플라워로 대주주가 변경된 KT캐피탈은 오는 6월 사명 변경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JC플라워는 두산캐피탈?HK저축은행 외에도 추가적인 금융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



◇ HK저축은행 인수로 사업 Portfolio 개선 및 중금리 리테일 시장 본격 진출 추진

KT캐피탈은 지난 4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11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HK저축은행 인수를 사실상 마쳤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 Portfolio를 개선하고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을 통한 리테일 영업 확대를 위해서다.

기업금융에 집중된 회사 포트폴리오를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을 선택한 것. 이 대표는 “제약업과 금융업을 비교하면 제약업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손익분기점을 통과하면 이익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지만, 금융업은 시장 경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포트폴리오가 특성 상품군에 쏠릴 경우 경기 대응 능력이 약화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캐피탈사 영업의 초점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몰려 있지만, 사업 수익성은 매우 낮다”며 “결국 리테일 부문에서 금융사의 수익이 창출, 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K저축은행이 관련 업계에서 가장 우량하다는 점도 인수의 이유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사태로 촉발된 저축은행 부실사태에도 동부?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함께 업계를 이끌었던 노하우를 높이 산 것.

이중무 대표는 “리테일 영업 확대를 위해 우량 저축은행 인수를 물색하던 중 HK저축은행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이해 관계가 맞아 인수하게 됐다”며 “자사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곳이 저축은행이라고 판단했고, 이 중 HK저축은행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T캐피탈은 HK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연결기준 자산 및 이익규모의 증가와 함께 자산 Portfolio의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하게 되었다. 연결기준 자산은 4~5조원, 영업이익 약 1천 2백억원, 당기순이익 약 8백억원으로 추정되며, 자산 Portfolio는 기업금융 28%, 물적금융(리스할부) 42%, 개인금융 26%, 투자금융 4%로 예상된다.


◇ 두산캐피탈 합병…보수적인 회계정책, 자산대비 인건비 조정

두산캐피탈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두산캐피탈의 경영 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산캐피탈의 단기 성장 위주 경영과 회계기준 변경을 과제로 꼽았다. 단기적인 성장을 위해 객관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했고, 보수적인 회계정책 등이 이루어 지지 않아 부실이 가속화됐다는 판단이다.

이중무 대표는 “두산캐피탈은 안정적인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성장에 힘을 쏟는 과정에서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산이 훼손됐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분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회계기준도 적용하지 않아 제대로 된 자산관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부실자산 전체를 정리하고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해 자산건전성 개선을 추진한 뒤 합병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계 및 경영방식 외에도 기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캐피탈 총자산은 약 4000억원, 직원은 70명이다. 이 대표는 현재 두산캐피탈 인건비가 자산 대비 높다고 판단한다. 구조조정을 통해 이를 감축하는 과정 역시 필요하다면 시행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글로벌 기준에서 총자산 대비 판관비(인건비, 물건비) 1%가 최적화된 구성”이라며 “두산캐피탈도 이 기준에 맞춰 비율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캐피탈 건전성 향상을 6~9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자사와 두산캐피탈의 효과적인 합병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 ‘탑다운(Top-down)’서 ‘바텀업(Bottom-up)’으로 의사결정구조 개선

그가 말하는 회사 강점은 ‘수평적 의사결정’이다.

CEO의 판단만으로 사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부서, 심사부서가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사안을 결정한다.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KT캐피탈은 사안을 결정할 때 CEO가 최종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 영업부서와 심사부서가 사안을 충분히 논의한 뒤, 최종 결정은 여신심의위원회에 위임하고 있다.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여신 및 투자를 결정해 리스크가 줄어든다. 이중무 대표는 “캡티브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던 요인은 회사 내부에서 사업수익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책임권한을 명확히 한 덕분”이라며 “의사결정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들지만 이 구조를 구축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EO가 결정하면 담당부서가 이를 따르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캐피탈사가 의사결정과정보다 CEO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여와 지속가능성이 떨어졌다는게 이중무 대표의 분석이다. 캐피탈사는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기에 다각도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



◇ 신용평가 항목, 대표가 직접 발표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며 KT캐피탈에도 부정적인 판단이 내려졌다.

KT캐피탈 현재 신용등급은 A이다. KT캐피탈은 작년 총 자산 2조원, 영업이익 420억원, 당기순이익 306억원을 달성했으며, ROA(Return Of Asset : 총자산순이익률)는 1.7%, ROE(Return Of Equity : 자기자본이익률)는 10.3%로 높지만 신용평가사에서는 캐피탈사에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캐피탈사는 높은 조달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밖에 없어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주기 어렵다는 것. 그는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평가는 캐피탈 업계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이중무 대표는 “신용평가사가 관행적으로 주주 중심의 신용평가를 해와서 정확한 신용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면도 있지만 캐피탈사가 무리하게 자금을 사용해 건전성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자사가 정확한 신용평가를 받기 위해 이중무 대표가 1달에 1번 3개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직접 회사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자체적으로 신용등급을 A+로 판단하는 이유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발행된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이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회사채 발행 당시 심사위원들이 분기실적, 부실채권까지 봤는데 이런 부분에서 직접 모든걸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년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48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으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 핀테크 회의적, 비대면채널 강화로 접근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큰 화두는 ‘핀테크’다. 모든 금융사들이 핀테크를 통한 미래성장을 꾀하고 있다. 핀테크 열풍은 P2P(Peer To Peer)대출이라는 새로운 업권까지 창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 금융권이 내세우는 핀테크 전략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핀테크의 핵심은 비대면 채널이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수요가 크지는 않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중무 대표는 “미국은 은행지점이 없어 비대면 채널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한국은 은행지점과 고객의 접근성이 높다”며 “시중은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 기존 거래처인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선호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즉, 핀테크가 ‘대세’이기에 흐름을 맞춰야 하지만,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객에게 접근하기 쉬운 Platform을 구성하여 획기적인 상품 및 심플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대출고객에 필요한 서비스를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핀테크를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 력 〉



- 1995년~2005년 씨티리스 지점장&팀장

- 2005년~2006년 효성캐피탈(주) 마케팅기획 팀장

- 2006년~2012년 KT그룹 경영전략 상무

- 2013년~2014년 GA PE(주) 전무

- 2014년~2015년 Blue kite(주) 전무

- 2015년~현재 KT캐피탈(주), 두산캐피탈(주) CEO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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