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 전시된 프리우스와 서울 주요 버스정류장에 걸린 신형 RAV4 홍보판. 정수남 기자
이는 최근 들어 토요타의 한국 판매가 꾸준히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올해 1분기 모두 1436대를 판매해 전년동기(1859대)보다 22.8% 판매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가 5%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토요타의 한국 판매는 업계 평균보다 4배이상 높은 것이다.
앞서 한국토요타는 2009년 한국 진출 첫해 2019대를 팔아 단숨에 업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토요타는 한국 경기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판매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2012년에는 한국 진출 3년여만에 처음으로 1만대(1만795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업계 5위를 고수했다.
당시 토요타의 성장세는 115%로 업계 평균(24.6%)보다 5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다 토요타는 하락의 길을 걸었다. 2013년 31% 역성장세로 5위(7438대), 이듬해 역시 8% 역성장세로 미국 포드에 밀리면서 6위(6840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디젤 승용차를 선호하는 내수 신차 트렌드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략적으로 내세운 토요타가 고전한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로 한국토요타는 3월 초 하이브리드 RAV4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판매에서 상위 10위에 올라 진출 첫해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신차 효과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토요타는 자사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와 RAV4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프리우스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위치한 복합 상영관 메가박스에 최근 전시, 20∼30대 고객을 집중 공략했다.
여기에 서울 주요 버스정류장에 자사의 RAV4의 광고판을 설치하고,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3월 RAV4 출시 행사에서 “토요타는 지난해 한국차와 수입 디젤차와 경쟁으로 7825대를 판매했다”며 “전체 판매 중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30%를 넘은 점을 감안해 올해는 전년대비 10% 정도 성장한 8500대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청정 디젤차의 인기로 유럽 브랜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폭스바겐의 연비조작 사건으로 디젤차의 인기가 한풀 꺽였고, 국내 고객들도 친환경 차량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앞으로 토요타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내수 자동차 판매에서 국산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8117대로 전년 동기보다 10.4%(767대) 증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