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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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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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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30일 아침 성남에 있는 한 대학교 캠퍼스 구석에서 펼쳐진 장면이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이번주 봄 축제를 진행했다. 축제는 20대 대학생활에서 꽃이다.

다만,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싶다. 2014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처럼 말이다.

지금이나 그때나 경기 상황은 나아진 게 전혀 없다. 서민 생활이 팍팍한 이유다.

이 대학 대부분의 학생들의 부모도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 힘들 것이다. 이 대학의 한 학기 수업료는 학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400만원 선이다. 대부분 학생들의 수업료는 힘들어 하는 부모 지갑에서 나온다.

게다가 이 대학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괴성으로 인근 주민들은 소음 공해에 시달린다. 이 같은 소음 공해는 29일 밤 극에 달했다. 몇년 전부터 축제 마지막 날 밤에 폭죽을 터트리기 때문이다.

20세는 때와 장소는 가릴 나이다.

여기에 축제가 끝난 캠퍼스는 쓰레기장이다. 이날 20여명의 이 학교 직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종종 극장에 가면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 영상을 방영하면서 “수백만명이 모여도 사건사고 하나 없고, 쓰레기 하나 없었던 나라”라고 자화자찬하는 목소리를 듣곤한다.

그때는 외부로 보여지는 때였고, 지금은 아니다. 이 대학 바로 옆에 있는 대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축제가 끝나면 캠펴스가 온통 쓰레기 밭이다.

주말 교통이 통제되던 서울 대학로의 30여년 전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당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모인 젊은이들은 도로 여기저기에서 술판을 펼쳤다. 주말이 지난 대학로 역시 쓰레기 밭이었고, 많을 때는 8톤 트럭 10여대 분의 쓰레기가 나왔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선진국 꿈이 요원한 부분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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