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문화협력의정서를 활용한 유럽 문화콘텐츠시장 진출전략’을 통해 유럽 시장은 우리와 문화적 이질성이 큰 지역으로 콘텐츠 현지화나 한국색이 강하지 않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적인 문화 상품은 아시아권에서는 통할 수 있으나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유럽 시장에서는 통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유럽에서 우리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젊은 층에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현재 유럽에서 인기인 △꼬마버스 타요 △뽀로로처럼 차별화된 성공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EU FTA 문화협정의정서가 지난해 12월 전면 발효, 영상물 공동 제작 혜택 조항에 따라 재정 기여도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콘텐츠는 유럽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를 할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화콘텐츠가 유럽산으로 인정받으면 EU의 방송콘텐츠 쿼터와 상관없이 수출할 수 있고, 각종 문화산업 육성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의 문화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문화를 고려한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며 “국가별 심의 규정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EU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2014~2020년 1조8900억원을 투입한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