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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캐피탈사, 올해 성장 둔화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23 17:05 최종수정 : 2016-04-23 19:12

신용등급·전망 하향…자금조달 어려워

한국신용평가 제공

한국신용평가 제공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계열사·캡티브사가 외형확대에 주력하면서 올해 기업계 캐피탈사 성장 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 권대정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23일 ‘2015년 캐피탈업 리뷰’ 보고서를 이같이 밝혔다.

권 실장은 영세 중·소형 업체의 주익원인 일반할부·리스는 침체된 내수경기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대체 수익모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권 실장은 “대체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어 개인·개인사업자대출과 기업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계 캐피탈사와 달리 금융계열사와 캡티브사는 성장을 지속했다.

권 실장은 “금융계열 캐피탈사는 안정적 조달능력으로, 캡티브사는 수입차 판매호조로 각각 20% 상당 영업자산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규제강화, 경쟁심화 등으로 기업계 캐피탈사는 향후 성장도 불투명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수수료체계 합리화 등 소비자보호 정책 기조와 치열한 경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캐피탈사 전반 운용수익률은 전년대비 0.9% 낮아졌으며 2011년 이후 연속 하락세다.

권 실장은 “금융계열사는 낮은 운용금리를 경쟁 우위로 내세워 기업계열사 영업기반을 잠식하고 있으며, 판매관리비 부담률을 낮게 유지해 신용등급이 좋은 고객을 먼저 흡수, 대손부담률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열사의 판관비부담률은 1.3%인 반면, 기업계는 2.1%였으며, 대손부담률도 금융계열사가 기업계열사보다 0.5% 낮은 1.6%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이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업무위탁과 겸업 활성화가 가능토록 개정돼, 금융지주계열 내 은행창구에서 캐피탈사 대출상품 판매가 가능해진 점도 기업계 캐피탈사 영업환경은 악화에 일조했다.

쌍용차와 KB캐피탈이 합작한 SY오토캐피탈의 영업개시도 기업계 캐피탈사 영업에 위협적이다.

권 실장은 “SY캐피탈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쌍용차도 캡티브 금융시장으로 전환됐으며, 1월 2주차부터 SY오토캐피탈 점유율이 크게 상승, 쌍용차 금융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금융상품 차별화와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단순 금리 경쟁 구도만 이어간다면 기업계열사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븥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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