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년보다 40%이상 증가한 1조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삼성SDI는 올해 전지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부문에 9746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SDI의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기존 생산시설 증설과 유럽지역 신규 생산시설 확보로 각각 진행된다. 성장동력으로 자동차를 선택한 만큼 중대형 2차전지로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현재 울산공장과 중국 시안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기준 연산 20만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최근 들어 세계 전기차 시장은 물론,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전략적으로 욱성 보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삼성SDI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밀집해 있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 지역에도 공장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헝가리 등이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국내 배터리 업체가 시장 선점에 유리한 입장”이라며 “삼성SDI는 최대한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을 거두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화학사업을 매각한 만큼 시설투자는 2차전지,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전지사업 등을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부문에 5288억원, 화학과 전자재료 부문에 1534억원 등 6822억원을 사용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