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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품은 윤종규 회장 "리딩 금융 도약 전기"

김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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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01 11:35 최종수정 : 2016-04-01 12:38

은행-투자금융-보험 삼두마차 체제 구축…시너지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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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품은 윤종규 회장 "리딩 금융 도약 전기"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것보다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앞으로 인수과정을 잘 마무리 하고 통합도 잘 해서 현대증권을 명가로 복귀 시키는 게 목표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증권 인수로 KB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KB금융은 그 동안 취약했던 금융투자부문에 현대증권을 안으면서 통합증권사 자본이 3조9000억원 수준으로 업계 3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또한 그룹 내 금융투자부문의 비중과 역할도 대폭 확대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기반 역시 다양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리딩금융그룹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오랫동안 KB금융을 괴롭혔던 인수합병(M&A) 흑역사에도 진정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

◇ 윤종규 1조 베팅으로 ‘마지막 대어’ 현대증권 잡아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이번엔 ‘질렀다’.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조원을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현대증권을 품에 안았다. ING생명보험,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인수합병(M&A)전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셨던 KB금융은 ‘새가슴’이란 불명예를 벗게 됐다. 은행에 지나치게 치우친 수익 구조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증권은 NH투자·대우·삼성 등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어 K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윤종규 회장은 이번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3월 31일 현대증권 종가(6870원)로 계산한 해당 지분 시가의 3배다. 현대증권이 당분간 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대어라는 점, 이번에도 실패하면 회장 연임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는 점 등을 감안해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인수로 비은행 40%대 확대

KB금융이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42%보다 10%p 가까이 뒤떨어져 있는 상태다. 현대증권이 매년 3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KB금융의 비은행 수익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비은행계열의 비중이 4~5%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KB손해보험을 합친다면 40%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비은행계열의 비중이 40% 근사치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복합금융점포의 등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권 칸막이가 점차 사라지고 저금리 시대 자산관리 역량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은행 수익도 갈수록 쪼그라드는 형편에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만들 것이란 기대도 크다. 특히 국민은행의 강점인 방대한 고객기반과 네트워크, 280만명의 현대증권 고객을 더하면 3500만명의 고객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시너지의 기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증권, 인수보다 좋은 회사 만드는 게 중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앞으로 경영진 구성과 관현해서 "금융회사 M&A에서 중요한 건 사람을 얻는 것"이라면서 "좋은 인력을 KB금융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고용 승계에 대해서도 "뛰어난 인재들은 어떻게든지 모셔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이 그동안 잘 해온만큼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일부 미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인수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의 잠재 역량, 그룹과의 시너지, 주주가치 등을 고려한 가격을 냈다"고 소개했다. 1조원대의 높은 가격을 쓸 수 있던 배경에 대해선 "사외이사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모든 가격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인수 자체가 아니라 인수 후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증권 명가라는 현대증권의 명성을 복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B금융 측도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주요 업권에서 1등, 그룹 전체로도 1등 금융그룹이 되는 '1등 KB'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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