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 체계요구조건검토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형전투기 설계단계 진입을 위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확정했다. 사진은 공군 블랙이글스 팀의 에어쇼 장면. 정수남 기자
체계요구조건검토 회의는 체계공학(System Engineering) 연구개발절차에 따른 기술적 검토 회의로, 한국형전투기 성능과 운영조건 등에 대한 군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개발을 위한 기술적 요구사항으로 적절히 정의됐는가를 검토해 실제 설계절차로 진행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고위공무원 정광선)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을 포함, 40여명의 검토위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항공기체계, 훈련체계, 군수지원체계, 세부계통 등의 분야 별로 군의 요구사항이 기술적 요구사항으로 충분히 기술돼 있는지 면밀히 검토했다.
정광선 단장은 “이번 회의는 한국형전투기개발을 위한 설계도 작성에 앞서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회의”라며 “KT-1, T-50, 수리온 개발 등을 통해 축적한 항공기 개발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개발초기 단계부터 군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고 산학연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말 체계개발주관업체와 계약체결 이후 군의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고, 기술적인 요구사항으로 정의하기 위해 국방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방산기술지원센터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