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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립 78주년…조직문화 확 바꾼다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21 20:32 최종수정 : 2016-03-21 20:37

관료적 관리 청산, 이재용표 기업문화 혁신 시동

삼성 창립 78주년…조직문화 확 바꾼다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창립 78주년을 맞는 삼성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색깔로 조직문화를 확 바꾸고 있다. 관료적인 관리 문화를 청산하고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실용주의 기업문화를 도입, '뉴삼성'을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1938년 3월 22일 삼성상회로 출발했던 삼성이 올해로 창립 78주년을 맞이하면서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삼성 100년'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2014년 하반기부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실질적인 삼성의 총수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구조 재편 과정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재계는 이를 두고 ‘JY식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전략은 2014년 하반기 자신을 포함해 여동생 부진·서현 등과 그룹내 역할 구도를 확정하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의 연말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색깔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실용·집중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동시에 일궈 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사업 재편과 함께 기업문화 혁신에 정성을 기울리고 있다. '관리의 삼성'에서 벗어나 '창의의 삼성'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그룹 중심의 획일적인 관리를 지양하고 계열사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삼성은 해마다 진행해온 그룹차원의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올해부터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열기로 했다. 또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의 기업문화를 혁신시켜 다른 계열사로 전파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본사를 수원으로 옮겨 경영과 생산을 한 곳으로 통합시켰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이어온 강남시대를 마감하고 21일부터 수원시대를 열었다.이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기조는 수원, 기흥, 화성, 아산·탕정 등 연구개발 또는 제조의 중심지에 본사를 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지원 조직의 이동으로 현장 중심의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거리가 가까우니 의사소통이 긴밀해지고 업무처리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수원시대에 걸맞은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수원디지털시티 본사에서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해야 할 ‘뉴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수렴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꾸준히 취합해 왔다.

삼성전자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5단계 직급 체계를 사원-선임-책임-수석의 4단계 직급 체계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직군에 한해 적용하던 4단계 직급체계를 경영지원 등 스태프 부서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보고체계를 단순화하고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체계 전반을 손질하는 차원이다.

인사평가 체제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연공서열보다는 철저하게 능력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평가방식을 바꾸는 방안 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혁신 프로그램은 다른 계열사로 전파되어 삼성이 새로운 모습을 찾아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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