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파생결합상품(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고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면 발생한 소득에 대해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이른바 ‘만능 통장’을 말한다. ISA 연간 한도는 2000만원이며, 보험사·증권사·은행에서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은행권은 행원에게 ISA 유치 의무할당량을 부여하는 등 공격적인 반면, 증권사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ISA 전략을 짜고있다.
ISA가 투자금 유치로 주식 시장을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만큼 현재 경기 상황을 감안할 경우 서둘러 될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ISA를 통한 모집액도 한정돼 있어, 수수료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ISA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몰리면 평균 1.5%∼2%인 수수료로로 큰 이익을 낼 수 있지만 현재 대내외 시장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도 리먼 사태(1850년에 설립된 미국의 국제 금융 회사로 2008년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는 진행형”이라며 ”산업혁명 같은 특단의 돌파구가 없는 한 당분간 현재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까지 시장은 돈의 힘으로 버텼다. 만일 돈을 회수 할 경우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2018년 경기 대혼란 전망을 다소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ISA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16일 본지 카메라에 잡힌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 영업부의 ISA 창구는 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고객들로 붐볐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15일 이곳을 찾아 ISA를 개설한 효과가 이어지는 것이라는 게 문 실장은 설명이다.
반면, 비슷한 시간 인근에 위치한 하이투자증권의 ISA 영업창구는 한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