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드업체인 비자(VISA)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산하 연구기관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의뢰해 전 세계 GDP의 95%를 차지하는 70개국을 대상으로 전자결제의 증가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결제 증가로 인해 전 세계 GDP는 약 2960억 달러 증가했고, 연간 제품·서비스 소비가 평균 0.18% 늘어났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평균 260만개의 일자리가 매년 창출됐다고 추정했다.
전자결제 증가는 2011~2015년까지 한국의 GDP를 22억3000만 달러 늘렸고, 소비 증가율도 0.07%포인트 올렸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연구대상 70개국에서 전자결제이용률이 1% 늘어나면 평균 연간 약 1040억달러 재화·용역이 창출된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다른 모든 조건이 미래에도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카드 사용 증가가 각국 GDP 평균 연간 0.04%포인트 증가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자결제는 신고되지 않은 지하경제활동을 최소화해 정부의 세수 확보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전자결제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탄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소비를 늘리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하경 기자